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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제재완화 이후 변화 및 일상

by 말레이시아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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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제재완화 이후 변화 및 일상 


MCO 조치 완화 발표가 있고 난 후 5월 4일부터 약간의 자유가 찾아왔지만, 마음 같아서는 바로 나가서 상황이 어떤지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첫 날은 뭔가 어수선하고 가게들도 준비가 안 되어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게들이 많다고 들어서 그 다음날인 어린이날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가서 느낀 놀란 점은 당연히 MCO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말레이시아 국민들 역시 사회적 거리유지를 잘 지키며 행동하는 모습들, 그리고 마스크를 안 낀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전부 마스크를 끼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껴야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느 가게든 마트를 들어가고 싶어도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다면 거부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기에 이 역시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국민의식이 그래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나가서 느낀 또 다른 놀란 점은 서양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마스크를 이렇게 안 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느 기사를 봤더니, 서양사람들은 병에 걸린 사람이 마스크를 껴야하며 문제가 없는 사람은 마스크를 안 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마스크가 불편한 건 알지만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직까지 술집이나 클럽은 영업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식당에서 파는 술은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놀란 점은 야외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는 서양사람들입니다. 정말 여기가 말레이시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서양사람들만 가게에서 밥을 먹으며 생맥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저렇게까지 밖에서 맥주한잔을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MCO KLCC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KLCC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달라진 모습이죠?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하의 마트만 허용하다보니 불이 다 꺼져 있어서 어두컴컴하고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왠만한 모든 가게들도 열고 장사를 하는 모습이며,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도 용기를 가지고 나온 모습입니다. 

한국은 어느 정도 시국이 안정되었을 때 보복소비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이 명품 매장에 줄을 서고 여기 저기 줄을 서서 입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도 보복소비가 있을 까 생각했지만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밖에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저처럼 바뀐 모습이 궁금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으며 여기 저기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가게가 커서 여기저기 출입구가 있는 가게들은 한 곳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놓았으며, 모든 가게는 출입 시 반드시 열을 재고 가게에서 준비한 손소독제로 손을 깨끗히 해야하며, 들어갈 때 자신의 이름과 주소, IC 넘버, 전화번호를 적고 들어가야합니다. 

어떤 가게에서는 손소독제 따로 주고 알콜 티슈도 하나 주길래 이건 어디 써야하는건지 물어봤더니 휴대폰을 닦으라고 하드라구요. 정말 놀랬습니다. 


KLCC Station


LRT를 타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열을 잰 후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제재가 완화된 후 대중교통도 정상적으로 운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이용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앞서 반드시 열을 잰 후 통과된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인원 또한 제한해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KLCC 역에서 이런 모습을 보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평소의 출퇴근 시간 모습이라면 개미 때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우루루 밀려들어가는 모습이 원래의 모습입니다. 


현재의 EMCO는 5월 12일까지로 예정되어있으며, 더 연장될 지 아니면 5월 12일을 기준으로 모든 제재가 완화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사람들이 질서도 잘 지켜주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공무원들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하루였습니다. 

얼른 이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밝은 모습의 말레이시아 일상을 포스팅 하고 싶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달라진 말레이시아의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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