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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일상 - MCO 기간 중 느낀 개인적인 장점

by 말레이시아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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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말레이시아 일상 - MCO 기간 중 느낀 개인적인 장점 


현재 말레이시아는 이동 명령통제, 즉 락다운을 시행 중에 있으며 국가에서는 야금야금 2주씩 연장하여 현재는 5월 12일까지 MCO 기간이 연장된 상태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로서 현재는 라마단 기간에 속해있습니다. 그래서 라마단기간까지는 계속해서 연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나라의 관습인지 외식문화가 발달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마단 기간만 되면 저녁시간에 모든 식당들이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5월 말까지는 MCO (락다운)가 연장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모든 나라가 재난상태이며 고립되어 있고 힘든 상태지만 락다운 기간을 겪으며 물론 단점이 훨씬 많지만 그 속에서 느낀 장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간략하게나마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1 - 돈 


: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지출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매일 출퇴근할 때의 교통비가 나갈 일도 없고 출근길에 꼭 한잔씩 사가 던 커피 값도 나가지 않고, 하물며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없으니 쇼핑을 할 일이 없으며 쇼핑을 하고싶다고해도 마트 외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므로 돈을 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어디 카페를 간다거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가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제로 돈을 쓰지 않게되고 저축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장점 2 - 시간 


: 평소에 락다운기간이 아니였을 때도 말레이시아에 취업되어 왔을 때 개인적인 시간이 정말 많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눈뜨고 간단히 세수만하고 그냥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게 출근이며, 퇴근은 퇴근시간이되면 컴퓨터를 꺼버리면 그게 퇴근입니다. 출퇴근 왕복시간만 해도 2시간이 세이브되는 셈이며, 특히 주변에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자신의 일만 빨리 끝낸다면 눈치 볼 필요없이 하고싶은 개인적인 일을 해도 뭐라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거지요 :)  


장점 3 - 스트레스 


: 물론 주말에도 마트가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있어야한다는 점이 곤욕중의 곤육이지만 생각보다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뭘 입어야하지? 사람들이 가득 찬 지하철 속에서의 스트레스, 회사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등의 일이 없으며, 오히려 본인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평소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지 않던 책도 좀 보고, 퇴근 길 몸이 힘드니 대충 외식 또는 배달이나 시켜먹자하던 하루들이 오늘 저녁에는 무슨 요리를 도전해볼까?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많으니 여러가지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된 계기 또한 현재의 시간이 없었다면 계속해서 미루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장점을 쓰려면 더 길게 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더 이상 글이 길어진다면 가뜩이나 지루한 글 더 지루해질까봐 여기까지만 쓰도록하겠습니다. 사실 상 코로나 사태 이후 락다운을 겪으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출근길, 바깥 공기, 카페에서의 커피한잔이 그렇게 값지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다들 힘들고 지루하겠지만 이럴때일수록 흐트러지지말고 본인에게 집중하며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MCO기간 중 느낀 개인적인 단점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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